美부통령 "이란 종전협상 진전…트럼프 레드라인 충족 여부가 관건"

  • "레드라인은 이란 핵무기 보유 차단…충분한 보호 장치 마련 확신해야"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수정 종전안을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종전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진전을 만들어내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드라인은 아주 단순하다"면서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여러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떠나기 전 이란이 내놓은 수정 종전안에 대해 '용납 불가', '쓰레기'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밴스 부통령은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인정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이날 4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전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한 가운데 2023년 5월 이후 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인플레이션 수치가 좋지 않았다"면서 "미국인이 누려야 할 번영을 가져오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보도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을 추진하는 요인이 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유일하게 중요한 건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차기 대선 경쟁 구도에 대한 질문에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그는 "후계자 선정을 위해 TV로 중계되는 경쟁을 시키는 건 미국 대통령답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자로 출연했던 NBC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루비오 장관을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면서도, 지금은 부통령직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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