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유 생산비 0.4% 줄어…올해 우윳값 협상 '동결론' 무게

3월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3월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원유(原乳) 가격 협상을 앞두고 우윳값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유 가격 산정의 핵심 기준인 생산비가 감소하면서 가격 인상 압력이 예년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15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ℓ당 생산비는 1014원으로 전년 대비 0.4%(4원) 감소했다. 낙농용 배합사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사료비 부담이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낙농용 배합사료 가격은 1kg당 629원에서 615원으로 2.2%(-14원) 하락했다.

원유 가격은 유업계와 낙농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전년도 생산비 변동률을 토대로 협상을 거쳐 결정한다. 현행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생산비 변동률이 전년 대비 ±4% 이상일 경우 가격 협상을 할 수 있으며 생산비 증감액의 최대 70% 범위 내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

올해는 가격 협상 조건인 전년도 생산비 변동률이 ±4%에 미치지 못했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도 강한 탓에 우윳값 동결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원유 가격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동결됐고 인건비,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낙농가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인상의 여지도 남아있다. 

낙농진흥회는 전년도 생산비 변동 폭이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원유 수급 상황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이사회 판단으로 별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축산농가의 축종별 수익성은 엇갈렸다.

한우 비육우(고기 생산용 소)는 지난해 1마리당 순손실이 99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61만5000원(38.1%) 줄며 적자 폭이 일부 개선됐다. 다만 2022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우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다소 회복됐지만 송아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비 부담은 이어졌다. 실제 한우 비육우 생산비는 1289만원으로 전년보다 1만3000원(1.0%) 증가했다.

육우 역시 순손실이 149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31만5000원(17.4%) 줄었다. 사료비 감소와 경락가격 상승 영향으로 적자 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젖소와 돼지·닭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젖소는 원유 농가판매가격과 송아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마리당 순수익이 223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8만5000원(3.9%) 증가했다.

비육돈 농가는 돼지고기 농가 수취가격 상승 영향으로 마리당 순수익이 8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5만원(157.6%) 증가한 수준이다.

산란계는 계란 산지가격 상승 영향으로 마리당 순수익이 1만2561원으로 4519원(56.2%) 늘었고, 육계는 사육비 감소 영향으로 마리당 순수익이 213원으로 85원(6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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