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전북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중심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학계, 대기업 등 정재계 혁신 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북도민회중앙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피지컬 AI 메카, 새만금과 전북 공동발대식'이 1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을 로봇·자율주행·스마트 제조 등 하드웨어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산업에서 전북과 새만금이 가진 인프라 경쟁력을 증명하고 이를 국가적 어젠다로 격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대식에는 전북 출신 정계 인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SK텔레콤, 두산로비틱스, 엔씨소프트 AI 등 산·학·연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피지컬 AI는 로봇, 모빌리티, 물류 등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정부는 전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산업의 심장부로 성장하도록 인프라 구축, 규제 개선, 인력 양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겸 전북 피지컬 AI 특위 위원장은 "드넓은 새만금 매립지와 전북의 탄탄한 기계·제조 기반은 전 세계 그 어떤 테크 밸리도 모방할 수 없는 독보적인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길은 하드웨어와 AI의 융합뿐"이라며 "정재계와 여야를 초월한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대기업과 첨단 연구기관의 입주를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곽영길 전북도민회중앙회 회장 역시 "오늘 서울시청에 모인 전북인들의 뜨거운 염원은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서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첨단 인재들이 전북으로 몰려들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곽 회장은 전북이 피지컬 AI의 글로벌 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민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새만금과 전북은 상용차와 농기계, 건설기계를 아우르는 완결형 제조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피지컬 AI 산업의 최적화지로 꼽힌다. 특히 전북은 국내 상용차 생산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기지일 뿐만 아니라 타 지역과 달리 주요 기업들의 본사가 다수 포진해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과 긴밀한 민관 협업이 가능하다.
지난 2월 현대차는 새만금 일대에 약 9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새만금을 미래 모빌리티와 대형 물류 로봇, 자율주행 트럭의 글로벌 생산·실증 전초기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새만금의 광활한 부지를 활용해 고도화된 자율제조 인프라를 완성하고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상용차 라인업을 집중 양성한다는 목표다.
대기업의 가시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국책 사업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축구장 25개 크기에 달하는 전북대 이서캠퍼스 일대에 들어설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은 일찌감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통과했다. 이로써 R&D와 실증이 동시에 이뤄지는 대한민국 핵심 기지로서의 진용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북의 지정학적·산업적 가치에 무게를 실었다. 이 총장은 “피지컬 AI 산업은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AI 데이터센터, 자율제조, 그리고 이를 직접 검증할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필수적”이라며 “이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최적지는 바로 전북과 새만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새만금은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등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체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저탄소 전환을 당면 과제로 안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
전북은 오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의 '피지컬 AI 전용 실험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전반의 공정 자동화와 지능형 팩토리 전환을 가속화하여, 제조원가 절감과 생산성 극대화는 물론 친환경 저탄소 제조 생태계의 글로벌 표준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9기 도정의 최우선 순위는 '전북 피지컬 AI 밸리'의 완성"이라며 "이미 예타 면제와 초기 개념검증(PoC) 예산 219억원을 확보하며 완벽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대기업 10여 곳을 직접 방문해 R&D부터 실증, 양산까지 전 과정을 전북에서 단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