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TS 콘서트에 온 외국인, 대구서 잔다…한류 연계 체류형 관광 통했다

  • 뷔·슈가 벽화거리·폭싹속았수다 촬영지 동성로 등 대구 한류 명소 투어 운영

대구 케이로드.[사진=대구시]
대구 케이로드.[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가 지난 6월 12~13일 부산에서 열린 BTS 월드 투어 콘서트를 겨냥해 방한 외국인 팬덤 300명을 대구 숙박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콘서트 개최 도시가 아닌 인근 도시가 메가 이벤트를 역으로 활용한 틈새 관광 마케팅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주목된다.

진흥원 관광본부는 BTS 콘서트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는 글로벌 팬덤을 겨냥해 부산 콘서트 연계 대구 숙박 상품을 기획했다. 유치된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무는 호텔인터불고 대구와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 안내데스크를 직접 설치하고, 관광본부가 기획한 당일 한류 투어 프로그램 '대구 케이로드(Daegu K-Road: One day Tour)'를 현장에서 적극 홍보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 케이로드는 BTS 멤버의 고향인 대구의 한류 명소를 따라가는 코스로 구성됐다. 호텔을 출발해 BTS 뷔 벽화거리가 있는 대성초등학교, 서문시장, 슈가 벽화거리가 조성된 물베기거리를 거쳐 동성로에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동성로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인 계산성당과 대구한의약박물관 방문, 자유 쇼핑이 포함돼 한류 콘텐츠와 대구 고유의 문화·상권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마케팅은 대규모 국제 행사가 열리는 인근 도시의 방문객을 적극적으로 끌어오는 '메가 이벤트 연계 광역 유치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는 9월 대구에서 열리는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를 앞두고, 이번 운영 경험이 글로벌 관광객 유치 전략 고도화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대형 이벤트 개최 도시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도 충분히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팬덤 관광은 충성도와 소비력이 높은 만큼, 대구만의 한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반복 방문으로 이어지는 핵심 열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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