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제 유가와 미국 통상정책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기업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주관 '2026년 하반기 환율 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이 제시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진욱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에 무게를 뒀다. 그는 "지난 5월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차익 실현 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은 향후 3개월간 1480원 안팎을 나타낸 뒤 6∼12개월 사이에는 145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확대와 국내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 증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 및 엔화 동향에 대해서 그는 "미국의 경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며 "엔화는 1달러 160엔 부근에서 최고점을 형성한 뒤 150엔대로 내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제 유가와 미국 통상정책, 글로벌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이 업종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기업별 대응 전략도 차별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조경엽 씨지엘경제연구원 원장은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은 환율 효과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입 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환헤지와 공급망 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전문가 패널 토론에선 미국과의 통화 협력 강화와 산업 구조 고도화 등 중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최근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면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을 짓눌러 온 중동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중동 정세 안정과 수출 회복이라는 모처럼의 기회를 한국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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