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랠리 제동…도이치뱅크, 전망치 최대 22%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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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이치뱅크가 금 가격 전망치를 최대 22% 낮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투자 수요도 줄어들면서 기존의 강세 전망을 일부 후퇴시킨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마이클 수에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300달러(약 660만원)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20% 넘게 낮은 수준이다.
 
4분기 전망치도 온스당 4800달러(약 737만원)로 기존보다 17% 낮췄다. 다만 현재 금 가격이 온스당 4140달러(약 635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도이치뱅크는 금값이 지금보다 오를 여지는 남아 있다고 봤다.
 
이번 조정은 골드만삭스가 최근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4900달러(약 752만원)로 500달러(약 77만원) 낮춘 데 이어 나왔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전망치를 낮췄다.
 
금값은 이번 분기 들어 11% 넘게 하락했다. 중동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오르며 물가 압력과 통화 긴축 우려가 커졌고,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기류가 강해진 영향이다.
 
수에 애널리스트는 “연준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와 견조한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금값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수록 투자 매력이 약해진다.
 
도이치뱅크의 4분기 전망치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수에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세 차례에서 네 차례 금리를 올릴 경우 금값이 온스당 3800달러(약 583만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점도 부담이다. 중국에서도 현물 금 가격이 뉴욕상품거래소 가격보다 낮게 형성돼 있어 수입 수요가 금 시장을 떠받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수에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한 축은 중앙은행 수요”라며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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