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개최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순회경선 일정과 선호투표제 시행을 놓고 각각 친명(이재명)계와 친청(정청래)계가 반발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간사인 이연희 의원은 9일 4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제는 전준위에서 의결을 했고,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무위 의결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는 최고위에 계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준위 내부에서는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청래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낸 조승래 의원은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친청계 의원들도 조 의원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전준위가 순회경선 일정에 이어 선호투표제까지 사실상 유지하기로 하면서 공정성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준위는 지난 7일 3차 회의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친청계가 반발하며 이날 재논의했다.
선호투표제는 투표자가 1~3순위 선호 후보를 한꺼번에 투표 용지에 기입하는 방식이다. 1차 투표에서 1순위 득표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면 당선자를 확정하고,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차순위까지 포함해 집계한다. 일각에서는 친명계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1차 전준위 회의 때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울산·부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전북·전남·광주, 경기·서울을 거쳐 전당대회가 열리는 대전에서 끝나는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친명계는 정 전 대표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시작된다고 비판했다. 또 사실상 판세가 결정되는 호남 경선이 뒤로 배치된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2일 2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관례에 따라 의결된 사안이고, 다수 위원들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순회경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구의회 의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대표의 출마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마가 거론됐던 김용민 의원은 검찰개혁 의지를 드러내며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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