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출연기관인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이 연봉 8800만 원 수준의 일반직 2급 감사실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용 기준 변경과 최종 합격자의 과거 이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내부 승진 직위의 △외부 채용 전환, △공인회계사 필수 요건 변경, △감사 부서장 경력 기준 신설, △전임 이사장과의 근무 이력 연관성 등 주요 채용 경위를 둘러싸고 해석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첫 번째 쟁점은 감사실장 보직의 채용 방식 변경이다. 당초 대구신보 감사실장은 재단 내부 직원의 승진을 통해 보임되어 왔다. 그러나 재단 측은 감사의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를 명분으로 외부 경력직 공모 방식으로 채용 제도를 변경했다.
두 번째는 필수 자격 요건의 변경 과정이다. 대구신보는 당초 대구시의 요청에 따라 공인회계사 자격을 필수 지원요건으로 반영했으나, 비상임감사의 전문직 요건과 중복된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자격을 우대조건으로 조정했다.
세 번째는 회계사 요건 조정과 함께 신설된 경력 요건이다. 재단은 ‘공공기관 등에서 3급 이상으로 근무하며 1년 이상 감사 부서장을 역임한 경력’을 필수 지원 자격으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회계사 자격이 없더라도 해당 부서장 경력을 갖춘 지원자에게 응시 자격이 부여됐다.
네 번째는 최종 합격자 A씨의 이력과 전임 기관장과의 연관성이다. 지난 5월 채용된 30대 A씨는 박진우 전 대구신보 이사장과 대학원 동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씨가 충족한 감사 부서장 경력은 박 전 이사장이 사장으로 재임했던 청도공영사업공사 퇴임 직전 부여된 인사발령에 기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앞서 경북신용보증재단과 청도공영사업공사에서도 박 전 이사장 재임 시기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같은 채용 과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자격 요건 설정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신보 측은 박 전 이사장을 채용 결재 라인에서 제척하고 직무대행자를 지정했으며, 외부 위원이 포함된 심사 절차를 거쳐 선발했으므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독 기관인 대구시는 대구신보로부터 채용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신보 노동조합 역시 이번 채용 건과 관련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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