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대통령은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안보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필리핀 대통령실의 발표를 인용해 산케이가 24일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오는 9월 미국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의 우려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빈발하면서 이 지역에서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낀 필리핀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충돌해 필리핀 측 부상자가 발생했다. 양국은 이번 사건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중국과 필리핀이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서로를 향해 날선 비난을 하면서도 양국 간의 긴장은 관리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왕이 정치국 위원은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영토·해양 경계 분쟁이 존재한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현재 중국과 필리핀 관계는 교차로에 서 있고, 어디로 갈 것인지는 필리핀의 올바르고 이성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라사로 장관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에서 구조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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