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 자살위험 조기 발견부터 유족 회복까지...생명안전망 구축 박차

  • 보건·복지·교육기관 227곳 협력...고위험군 발굴해 상담·치료 신속 연계

  • 소상공인 우울검사·토닥토닥버스 운영...경제위기·사회적 고립 선제 대응

  • 하반기 자살유족 원스톱 서비스 도입...특수청소·주거·법률·치료비 지원

민경선 시장 사진고양시
민경선 시장.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 정신건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자살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동 단위 조기 발견과 상담·치료 연계부터 위기 발생 이후 유족의 일상 회복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지역사회 생명안전망을 강화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자살예방 정책의 핵심 사업인 ‘생명존중 안심마을’을 기존 18개 동에서 올해 22개 동으로 확대하고, 보건의료와 복지·교육·공공기관 등 227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망을 토대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해 전문 상담과 의료·복지서비스로 연결할 계획이다.

각 안심마을에서는 지역 주민과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과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하는 동시에 고위험군 발굴·개입, 맞춤형 서비스 연계, 자살위험 수단 차단 등을 지역 여건에 맞춰 운영한다. 시는 주민과 자주 접촉하는 기관이 위험 신호를 먼저 발견하고 정신건강 전문기관에 연결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생명존중안심마을 캠페인 사진고양시
생명존중안심마을 캠페인. [사진=고양시]
취약계층이 밀집하거나 자살위험 환경이 확인된 지역에는 동별 특성을 반영한 ‘생명울타리 사업’도 추진한다. 아파트 단지와 고위험 장소에는 위기 상담 연락처를 알리는 로고젝터와 옥상 출입을 관리하는 자동개폐장치 등을 설치해 충동적인 위기 상황을 차단하고,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상담기관을 쉽게 찾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제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현장 대응도 확대하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신용회복위원회, 지역 소상공인단체 등과 협력해 우울 선별검사와 현장 종사자 대상 생명지킴이 교육을 운영한다. 지역 상점과 생활시설에는 상담 안내문을 비치해 채무와 폐업, 생계 불안이 정신건강 위기로 이어지기 전에 지원기관과 연결할 계획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으로는 7월 ‘생명 사랑 시(時) 공모전’을 운영하고, 선정 작품을 자살예방 홍보와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 해당 공모전은 이달 6일부터 31일까지 접수가 진행되며 시는 9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전후해 정신건강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다룬 영화 상영과 전문가 대화를 결합한 생명사랑 영화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상담기관을 직접 찾기 어려운 시민에게는 이동형 심리지원 서비스인 ‘찾아가는 토닥토닥버스’를 통해 스트레스 검사와 우울 선별검사, 일대일 심층 상담을 제공한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확인된 시민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지속 상담과 전문 치료, 치료비 지원 등으로 연계해 단발성 검사에 그치지 않도록 관리한다.
찾아가는 토닥토닥버스 사진고양시
찾아가는 토닥토닥버스. [사진=고양시]
앞서, 고양시자살예방센터는 갑작스러운 가족의 사망으로 심리·경제적 위기에 놓인 유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자살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이 사업은 자살 사건 발생 초기부터 유족에게 심리지원과 특수청소, 임시주거, 행정·법률 처리, 자녀 학자금과 정신건강 치료비 등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다.

시는 행정복지센터에 사망신고를 위해 방문하는 초기 단계부터 유족을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동의를 거쳐 고양시자살예방센터와 복지기관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대상별 회복 프로그램도 청소년 4회기 ‘OK! DO!’, 성인 8회기 자살위기 지원서비스, 노인 대상 3회기 ‘나를돌봄’, 유족 대상 6회기 애도지원 프로그램으로 세분화해 위기 원인과 연령에 맞는 지원을 제공한다.

민경선 시장은 "자살은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위험 신호를 발견하고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시민이 위기 속에서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예방과 치료, 복지 연계, 유족 회복으로 이어지는 생명존중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생명존중 안심마을의 동별 운영 실적과 고위험군 연계 결과, 토닥토닥버스 상담 현황 등을 점검하고 보건·복지·고용·금융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자살유족 원스톱 지원도 경찰과 소방, 행정복지센터, 의료기관의 초기 연계체계를 정비해 사건 직후부터 필요한 서비스가 중단 없이 제공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사진고양시
[사진=고양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