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이 고구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바이오차와 기능성 소재, 가공제품 원료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산업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전남광주농기술원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약 13억 원을 투입해 '고구마 부산물 업사이클링 및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광주농기술원을 중심으로 해남군농업기술센터와 민간기업 등이 공동 참여한다. 고구마 덩굴과 잎을 효율적으로 수집·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바이오차와 식품·화장품 소재, 가공제품 등을 산업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광주지역은 2025년 기준 5200ha에서 고구마를 재배하는 전국 최대 주산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연간 고구마 생산량 약 31만 톤을 기준으로 하면 덩굴과 잎 등을 포함한 부산물은 연간 약 46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고구마 덩굴과 잎은 수분 함량이 높고 부피가 커 수집과 운반이 쉽지 않아 상당량이 농경지에 방치되거나 폐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덩굴 절단부터 수집, 압축, 운반까지 이어지는 기계화 작업체계를 구축해 부산물 회수 효율을 높이고 농가의 노동력과 경영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수거된 덩굴과 잎은 바이오차로 제조해 농업 분야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하는 한편,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클로로젠산 등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식품 및 화장품 소재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상품 고구마의 활용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비상품 고구마는 연간 약 1만8천 톤이 발생하며, 폐기 비용만 약 3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농업기술원은 비상품 고구마 발생량과 처리 실태를 조사하고, 덩굴 수집 시스템과 개발 제품의 경제성을 분석해 농가와 산업체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경영모델도 제시할 방침이다.
마경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장은 "고구마 부산물을 수집하는 단계부터 바이오차와 기능성 소재, 가공제품 개발까지 전주기 활용체계를 구축해 버려지던 부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며 "고구마 산업을 자원순환형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 기술을 넘어 농업 부산물의 자원화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농가 소득 다변화,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평가된다. 향후 기술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부산물 처리 비용 절감은 물론 식품·화장품·친환경 농자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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