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방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JB금융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반면, BNK금융과 iM금융은 뒷걸음질쳤다. 수익성 악화에 더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 지역 경기 둔화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면서 자산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iM금융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총 1조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1555억원)보다 5.4%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가 11조3392억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주별로는 JB금융만 순이익이 증가했다. J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3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2분기 순이익도 2196억원으로 5.7%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이 1분기보다 늘어난 데다 JB우리캐피탈도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iM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9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 줄었다. BNK금융도 4118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지난해 반영된 부동산 펀드 청산 이익이 사라진 데다 올해 정산 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영향이다.
실제 BNK금융의 은행 부문 순이익은 3562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2012억원, 1550억원으로 20.1%, 2.2% 줄었다. iM뱅크도 2457억원으로 4.2% 감소했다.
문제는 수익성이 둔화하는 가운데 연체율마저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JB금융의 2분기 연체율은 1.64%로 지난해 말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BNK금융도 1.34%로 같은 기간 0.20%포인트 상승했다. iM금융의 연체율은 1.38%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에서 부실이 함께 늘어나는 모습도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1.70%로 지난해 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1.80%까지 올랐다. 광주은행도 가계대출 연체율이 1.02%로 1%를 넘어섰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1.31%로 올랐다. iM뱅크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줄었으나 기업대출 연체율(1.18%)이 4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방금융지주의 실적이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영업 확대가 제한된 가운데 지역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는 지역 경기 둔화와 중소기업 중심의 여신 구조에 따른 건전성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이 동시에 압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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