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9일 장 초반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 넘게 반등하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으로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52% 오른 22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22만65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23만4000원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0.97% 내린 15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56만7000원에 출발해 161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8%, 557.2% 증가했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에도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는 매출 83조9194억원, 영업이익 64조6941억원으로, 실제 실적은 이를 소폭 밑돌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에 실적 눈높이를 낮춘 측면이 있는 만큼 컨퍼런스콜을 통한 D램 및 낸드 수급 전망, 장기공급계약(LTA) 구체화 여부 등에 관심을 더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약세를 이어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2%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8.85%)을 비롯해 AMD(-8.15%), 인텔(-5.86%), 퀄컴(-4.21%), 웨스턴디지털(-6.91%) 등이 일제히 급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49% 내리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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