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딸의 키를 키우기 위해 매달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히는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창사에 거주하는 리모씨는 12세 딸에게 지속적으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히고 있다. 매달 들어가는 비용은 약 6000위안(약 127만원)이다.
리 씨는 딸이 주사를 맞기 전에는 1년에 약 2~3㎝씩 자랐으나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뒤에는 6개월 동안 약 4㎝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의 키에 대해 일정한 기대치가 있다며 딸이 자라 자신감 있는 모습을 갖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치 있는 투자"라고 표현했다.
해당 사연은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자녀의 외모와 키를 위해 부모가 고액의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키가 더 큰 아이들이 미래의 취업 시장이나 연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과 "성장기에 운동, 적절한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에 집중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역효과를 우려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의사들은 성장호르몬 주사가 엄격하게 관리되는 처방약이며, 진단된 질병에 한해서만 투여해야 하고, 성장판이 닫히기 전(여아 14세, 남아 16세)에 투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또한 부모의 불안감 때문에 건강한 어린이에게 주사를 맞히는 것은 내분비 장애, 혈당 수치 상승, 갑상선 기능 장애 또는 성장판 조기 폐쇄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영구적인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0년 세계 조사에 따르면 19세 중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5.7cm, 중국 여성의 평균 키는 163.5cm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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