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섭 의장 "재정 어려워도 민생예산 위축 안 돼"

  • 제12대 도의회 원구성 뒤 의장단·양당 대표·상임위원장단 첫 공식 만남

  • 엄중한 재정 상황 공유하되 민생사업 필요성과 효과는 상임위 중심 검증

사진경기도의회
[사진=경기도의회]
제12대 경기도의회 원구성 이후 처음으로 도의회 의장단과 양당 대표의원·상임위원장단이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집행부와 한자리에 모여,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생에 필요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상시 소통과 협치에 뜻을 모았다.

30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남종섭 의장과 추 지사 등은 전날 저녁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도-도의회 의장단·대표의원·상임위원장단 만찬 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재정 상황과 주요 도정 현안, 집행부와 의회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 의장을 비롯해 고은정·김미숙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안광률 대표의원, 국민의힘 방성환 대표의원, 각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했으며 도에서는 추 지사와 주형철 경제부지사, 주요 실·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남 의장은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도의회의 책임과 역할을 언급하며 의장단과 교섭단체 대표, 상임위원장들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도민의 요구를 도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경기도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의회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재정 압박을 이유로 취약계층 보호와 지역경제 회복 등 도민 생활에 꼭 필요한 예산까지 일률적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의회는 향후 상임위원회별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투입 예산 대비 효과와 집행 가능성을 면밀하게 심사하고, 양 교섭단체도 도 재정의 실제 상황과 세입·세출 구조를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남 의장은 "경기도의 재정이 어렵다는 점은 의회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야 할 예산까지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철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와 집행부가 자주 만나 소통한다면 도정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167명의 의원 모두가 도민의 선택을 받아 의회에 들어온 만큼 추 지사의 도정 철학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도 경기도가 해결해야 할 재정·민생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는 집행부와 의회가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기보다 문제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해법을 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현안을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경기도를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을 것"이라며 "도와 도의회가 도민을 위해 함께 답을 찾아가는 한 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추 지사는 앞으로 어려운 도정 현안에 직면할 때마다 도의회를 존중하고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며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재정 상황과 주요 사업의 문제점도 의회와 솔직하게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은 "도민의 삶을 지키고 경기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것은 집행부와 의회에 주어진 공동의 책무"라며 "재정 현실은 냉정하게 살피되 민생과 미래를 위한 사업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소통과 견제, 협력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도의회와의 대화가 경기도의 새로운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서로의 역할과 판단을 존중하면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이번 첫 공식 간담회를 계기로 예산안과 주요 조례, 민생·균형발전사업 등 도정 현안에 관한 소통을 이어가고, 공식 회의뿐 아니라 의장단·교섭단체·상임위원회와의 수시 협의를 통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쟁점을 조기에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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