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규모를 현재 110메가와트(MW)에서 2031년 800MW 이상으로 확대한다.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공공 분야의 AI 전환(AX) 사업도 본격적으로 키운다.
삼성SDS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매출액 3조 7178억원, 영업이익 23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0.7% 증가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30일 오후 진행된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공급 부족은 중요한 성장 기회”라며 “2029년까지 230MW, 2031년에는 800MW 이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을 시작으로 2028년 해남 국가 AI 컴퓨팅센터, 2029년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사업 방식은 데이터센터를 직접 보유하는 CapEx형, 일부 자본을 투입하는 지분투자형, 설계·구축·운영을 맡는 DBO형으로 구성된다. DBO 사업은 1분기 첫 개념설계 수주를 확보했으며, 2분기에도 추가 사업 기회가 구체화됐다.
김은영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800MW는 세 가지 모델을 모두 합산한 목표”라며 “CapEx형은 관계사 수요가 중심이지만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과도 데이터센터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엔비디아 B300 가동 현황과 추가 투자 계획과 관련해 “기존 B300 물량의 90% 이상이 고객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다”며 “B300 1240장을 연말까지 추가 구축해 내년부터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GPU 베라 루빈과 NPU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
삼성SDS는 퓨리오사AI의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를 삼성클라우드플랫폼에 탑재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NPU를 작업별로 배분해 비용을 낮추는 추론 서비스도 확대한다.
금융 AX에서는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뱅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한국수출입은행 생성형 AI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총 47개 부처, 18만명을 대상으로 브리티 솔루션 확산을 추진한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연말까지 30개 부처, 13만명을 확보해 내년부터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하나증권이 두나무 투자 목적에 대해 “단순 재무투자가 아니라 디지털 자산 인프라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가상자산 기반 금융 SI, AI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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