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과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쿠바 국영 전력회사 전력연합(UNE)은 전날 밤 국가전력시스템(SEN) 전체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쿠바 당국은 전력망 복구 작업에 착수했지만 이번 전력망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쿠바에서는 올해 3월 두 차례, 7월 세 차례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여섯 차례 전국 정전이 발생했다. 특히 7월 6일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전국 단위 정전이 네 차례나 이어졌다.
원유 수입 차질도 전력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쿠바의 하루 원유 수요는 약 10만 배럴이지만 자체 생산량은 4만 배럴 정도에 그친다. 수요의 약 60%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외부 공급이 줄면 발전소 가동에도 곧바로 차질이 생긴다.
미국의 경제 제재와 석유 공급 제한도 쿠바의 연료 조달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이번 정전이 미국의 조치로 직접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후 전력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쿠바 전력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데 80억~10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되지만, 장기화한 경제난으로 쿠바 정부가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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