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영업익 3조, 발전5사 영업손실 1800억…원가 부담에 갈린 실적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5사의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한수원은 매출 감소에도 원가 부담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늘었다. 반면 발전 5사는 매출 증가에도 원가 부담과 전력 판매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합산 영업손실이 1800억원을 넘어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수원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89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982억원) 대비 28.8% 증가했다. 반기순이익도 1조5560억원에서 2조310억원으로 30.5% 늘었다. 반면 매출은 8조2398억원으로 0.4% 감소했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원가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한수원의 매출원가는 지난해 상반기 5조7350억원에서 올해 5조200억원으로 약 12.5%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전력판매수익은 7조7486억원, 평균 판매단가는 kWh당 96.47원이었다. 발전량은 8만4473GWh로 국내 전체 발전량의 29.45%를 차지했다.

반면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 5사의 상반기 합산 영업손실은 1828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1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합산 매출은 13조4388억원에서 13조8616억원으로 3.1% 늘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합산 반기순손실 역시 201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137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5개 발전사 로고 사진각사
5개 발전사 로고. [사진=각사]
회사별 영업실적도 대부분 부진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상반기 1706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올해 63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서부발전도 761억원 영업이익에서 781억원 영업손실, 중부발전 역시 239억원 흑자에서 1393억원 적자로 악화됐다.

흑자를 지킨 남부발전과 동서발전도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남부발전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534억원)보다 76.8%, 동서발전은 857억원으로 지난해(2865억원)보다 70.1% 각각 줄었다. 특히 남부발전은 2분기에만 11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1분기에 벌어들인 이익 대부분을 반납했다.

발전5사의 수익성 악화에는 매출원가 상승과 전력 판매단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동서발전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9% 늘었지만 매출원가는 약 27% 증가했다. 서부발전 역시 매출이 14.7% 늘어나는 동안 매출원가는 21.7% 증가했다. 중부발전도 매출원가가 7.8% 늘면서 지난해 1081억원이던 매출총이익이 올해 556억원의 매출총손실로 돌아섰다.

연료 가격 상승과 전력 판매가격 하락도 부담이 됐다. 서부발전이 공시한 유연탄 매입단가는 2025년 평균 t당 17만892원에서 올해 상반기 19만2018원으로 높아졌다. 남부발전의 상반기 평균 계통한계가격(SMP)은 kWh당 112.30원으로 지난해(118.89원)보다 낮아졌고, 평균 판매단가도 175.84원에서 149.65원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비용·판매단가 흐름 속에서 발전5사와 원전 중심 한수원의 수익성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수원을 포함한 6개 발전사의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2조90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 발전5사의 영업손익이 전년보다 약 7935억원 악화됐지만 한수원의 영업이익이 약 6915억원 늘면서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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