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의 운용자산 규모가 127조원을 넘어섰다. 임대주택과 오피스를 중심으로 투자 대상이 확대되면서 10년 사이 시장 규모가 5배 가량 확대됐다.
17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리츠는 470개, 총자산은 1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기준 리츠 169개의 자산 규모가 25조1000억원에 그쳤다. 이후 10년 동안 리츠 수는 301개 늘어 약 2.8배가 됐고, 총자산은 102조2000억원 증가해 약 5.1배로 확대됐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 등에 투자한 뒤 임대료와 매각 차익 등 운용 수익을 배당하는 주식회사다. 관련 법에 따라 총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과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정책리츠를 제외한 국내 리츠의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11.8%로 나타났다. 다만 개별 리츠의 배당 수준은 편입 자산과 운용 성과, 시장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리츠 운용자산의 44.4%는 주택에 투자됐다. 오피스 비중도 34.0%에 달해 두 유형이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물류시설은 6.5%, 상업시설은 6.4%, 여러 종류의 자산을 함께 담은 혼합형은 4.9%였다.
리츠를 활용한 주택 공급도 누적 22만가구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까지 주택리츠를 통해 공급된 물량은 총 22만1084가구다. 이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 등을 포함한 임대주택이 21만6009가구로 97.7%를 차지했고, 분양주택은 4775가구였다.
일반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장 리츠는 지난달 말 기준 23개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약 8조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리츠는 국토교통부의 인가와 관리·감독 아래 운용되고 공모와 배당을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임대주택과 인프라 등 공공·공익시설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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