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6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임원단대회 겸 한국교수노동조합연맹 국회토론회'에서 유 이사장은 최근 정부의 고등교육정책 현황을 짚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사립대학 위주의 체제라는 점"이라며 "대학 수의 85%, 학생 수의 약 80%가 사립대학에 속해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체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사립대학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대학 문제는 영원히 풀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정부의 무책임한 방관과 과도한 규제를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한국, 일본, 대만 세 나라는 사립대학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우리는 일본이나 대만과 달리 정부의 '관치'가 가장 심하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기형적인 대학 구조 역시 정부의 고등교육 방기 사례로 들었다. 유 이사장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지만, 수도권의 국립대학 비중은 2.4%에 불과하고 97.6%가 사립대학"이라며 "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인데 국립대학은 한경국립대 1개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고등교육 인프라 확충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온갖 간섭을 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나라의 난립하는 대학 관련 법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그는 "일본과 대만은 대학 설치 관련 법이 2~3개에 불과하고 대학 종류도 3~5종인데, 우리는 설치법이 17개, 대학 종류가 27개나 된다"며 "법이 너무 많아 교육부 관리들조차 우리나라에 대학이 몇 개인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사립대학의 생존과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그는 ▲사교육 기관 중심의 대학 서열화 타파 ▲대학 정보의 투명한 공개 ▲대학 평가를 거친 실질적인 경상비 지원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유 이사장은 "최근 거론되는 국립대 무상화 정책은 충분한 검토 없이 나온 것으로 사립대학에는 해를 끼치고 국립대학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불필요한 단기 사업비를 줄이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직접적인 재정 지원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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