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보다 더 불안해진 기업대출…은행 연체율, 6월 기준 10년 만에 최고

  • 전체 연체율 0.56%…분기 말 5.3조원 상·매각에 전월보다는 하락

  • 중소법인 0.92%로 전년 대비 0.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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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6월 기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분기 말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로 전월보다는 낮아졌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과 달리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정부가 기업·첨단산업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대출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높다. 6월 기준으로는 2016년 6월 0.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연체율 하락에는 분기 말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은행들은 6월 한 달간 5조3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상·매각했다. 전월 1조5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신규 연체 발생액도 3조3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흐름이 엇갈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낮아졌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0.0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0.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가계대출의 연체율 격차는 0.28%포인트로, 2024년 6월 0.10%포인트보다 2.8배로 확대됐다. 

기업대출 가운데서는 중소법인의 건전성 부담이 두드러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92%로 지난해 6월 0.79%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6%에서 0.69%로 0.03%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각각 0.22%, 0.82%로 전년보다 0.08%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상황에서 공급 규모만 늘리면 은행의 여신심사와 충당금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혁신기업까지 자금 공급을 확대하려면 정책금융과 보증 등을 통한 위험 분담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규 부실 발생 속도는 다소 진정됐다. 6월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전년보다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년 동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도 0.77%로 같은 기간 0.0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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