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부터 보안·바이오까지…과기정통부, 韓 파운데이션 모델로 美·中에 도전

  • 범용 모델 개발 위한 '독파모' 사업, SKT·LG AI 연구원·업스테이지 선정

  • 사이버 보안 모델 개발엔 '네이버 클라우드' 컨소시엄 선정

  • 의료·바이오 특화 모델 개발은 오는 9일 종료 앞둬…내년도엔 과학 목적 모델 개발 예정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인공지능(AI) 기술 최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중국의 뒤를 바짝 추격하기 위해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3일 과기정통부는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총 33개 산·학·연·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우리나라 환경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축해 국가 핵심시설과 주요 산업 현장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컨소시엄은 정식 사업 착수 전부터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하고 있던 그래픽처리장치(GPU) 4000장을 선제 투입해 사전 학습을 진행해왔다. 사업자 선정과 함께 정부가 제공하는 B200 256장과 LG 측의 H200 256장도 추가 투입할 수 있게 돼 모델 고도화와 산업 현장 실증에 나선다. 

컨소시엄은 하이퍼클로바X와 엑사원을 기반으로 최종 700B급 전문가 혼합(MoE) 구조의 초거대 보안 특화 모델을 구축한다. 방어 역량을 강화한 모델과 공격 역량을 강화한 모델 등 2개의 독자 모델을 병렬 개발해 사이버 보안의 공격·방어 전 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의료·바이오 특화 모델 개발은 최종 결과물 제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사업자로 선정딘 루닛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컨소시엄에 대한 지원은 오는 9일 종료된다. 루닛은 최대 32B급 기초과학 연구부터 신약개발, 임상지식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의과학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KAIST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차세대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K-Fold'을 개발 중이다. 

이에 앞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진행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2차 단계평가를 거쳐 마지막 3차 검증만 남았다. SK텔레콤(SKT),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정예팀들은 모델 성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실제 산업, 서비스, 환경에서 활용성과 에이전트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세 사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중국의 주요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요구한다. 때문에 GPU와 데이터 등 국가 핵심 자원이 일부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목표가 미국·중국의 프런티어 모델을 추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가장 빨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업과 기관에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앞으로 AI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강력한 AI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역량이 뛰어난 그룹들이 힘을 합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정부가 GPU와 데이터 등을 대폭 지원해 연구개발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내년 바이오·수학·지구과학·이차전지 등 과학기술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관련 신규 예산으로는 130억원이 편성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 초 관련 공고가 나올 예정"이라며 "기업 참여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학,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이 중심으로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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