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태광산업 '경영협의회' 정조준…임시주총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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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광산업]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그룹 경영협의회의 태광산업 경영 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30일 내 답변을 요구하면서 불응할 경우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대표소송 등 주주권 행사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했다.
 

트러스톤은 3일 태광산업 이사회와 이사 전원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경영협의회의 법적 근거와 구성, 의사결정 과정, 태광산업 경영과의 관계 등을 묻는 10가지 질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영협의회가 태광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했다면 그 경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트러스톤은 지난해 태광산업이 추진했다가 철회한 3186억원 규모 교환사채(EB)​와 기업가치 제고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을 경영협의회가 사전에 논의하거나 관여했는지를 언급했다. 지난해 7월 1조5000억원 규모 신규사업 및 EB 관련 내용이 이사회 승인·공시보다 앞서 '태광그룹 홍보실'을 통해 공개됐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트러스톤은 경영협의회가 정관이나 사업보고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에 명시되지 않은 채 장기간 운영돼 온 만큼 사실상 '유령과도 같은 기구'라고 주장했다. 또 경영협의회가 실제 의사결정에 관여했다면 이사회가 이를 방치한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주환원에 대한 불만도 함께 제기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최근 20년 평균 배당성향이 1% 수준이라며 회사가 제시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정책에 구체적인 목표와 일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공개서한에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장부열람, 감사 요구, 대표소송, 임시주총 소집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협의회의 개입이 확인될 경우 업무방해 관련 형사 대응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러스톤은 "결정을 내렸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면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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