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아마심판평가협의체는 3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회의를 열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심판 규정에 따라 공정위로 이첩했다.
공정위는 경기 당시 상황과 관련자들의 소명을 청취하고 규정에 따라 관련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사실관계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판단할 계획이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WK리그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당시 경기 전반 30분경 지소연이 경기 상황과 관련해 주심에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으면서 불거졌다. 경기는 4분여간 중단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지소연이 심판진의 무선 교신 과정에서 자신을 두고 월경을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girl's day)', '예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며 주심에게 항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소연은 이 과정에서 물병 등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배선영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퇴장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다. 배 주심은 초기에 관련 발언을 부인했으나 이후 '심판들끼리 나눈 대화였다'며 실언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축구협회 심판팀은 교신에서 '생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고 지소연을 특정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축구계에 따르면 지소연의 소속팀 수원FC 위민은 경기 중 심판진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고 30일 연맹과 축구협회에 공식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조치를 요청했다.
연맹은 경기 직후 구단 의견을 청취한 뒤 축구협회 심판보고서와 경기 감독관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 이어 31일 오전 심판 운영을 담당하는 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당시 경기 상황과 관련 발언의 경위,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향후 처리 방안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WK리그에서 선수와 심판을 비롯한 모든 경기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협회는 2023년 윤리규정과 축구인인권보호규정을 제정하며 축구계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 WK리그뿐만 아니라 축구계 전반의 윤리 의식 제고와 상호 존중 문화 강화를 위해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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