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크라 찾은 미 특사단…'3자 회담' 관철시킬까

  • 영·독·프 국가안보보좌관들과도 회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왼쪽부터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사진AFP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왼쪽부터)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사진=AFP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 일행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3시간짜리 회담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6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당초 특사단이 러시아에서 항공편으로 키이우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들은 폴란드에 착륙한 뒤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로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이 자국 국제공항에 공습을 해 계획이 바뀌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특사단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두 차례 회담을 진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재개될 기회가 없도록 보장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평화가 회담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사단은 또 영국, 프랑스, 독일의 국가안보보좌관들과도 회담을 갖는다.

윗코프 특사는 "매우 의미 있고, 실질적이며, 중요한 논의를 했고,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조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특사단은 5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시간 동안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회담에서 큰 돌파구는 없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외정책보좌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고, 솔직하며, 유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외에 경제적 이슈와 미·러 양국의 상호 이익에 대한 프로젝트도 논의했다고 우샤코프는 전했다.

또 공개된 모스크바 회담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쿠슈너와 윗코프 특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본인의 안부와 감사를 전해달라고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not simple)"고 말했다고 CBS는 보도했다. 특사단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향후 몇 주 내에 발표될 '다음 단계에 대한 실질적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을 연이어 진행한 특사단의 다음 목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회담' 재개가 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쿠슈너는 우크라이나 측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 회견에서 "스티브(윗코프 특사와) 내가 진짜 생산적이라 생각하는 것은 6개월 전에 3자 회담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로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동의하며 "3자 회담이나 3자 회담에 유럽 파트너들이 합류하는 회담을 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만나서 담판을 짓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19년 당선된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전쟁 당시 선포한 계엄령을 이유로 계속 정권을 잡고 있는 것을 근거로 그의 정통성을 부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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