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행복하게 살길"…'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별세

전경철 작가 사진연합뉴스·카카오 같이가치 기부페이지 캡처
전경철 작가 [사진=연합뉴스·카카오 같이가치 기부페이지 캡처]
중증 자폐 아들을 27년간 키우며 '피터팬 아빠'로 불린 전경철(64) 작가가 지난 5일 별세했다. 

6일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5일 오후 7시 56분 전경철 피터팬 아빠가 먼 길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무빈소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현재 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빈소는 별도로 설치되지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전 작가는 아내와 이혼 후 20년 넘게 중증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은 아들을 홀로 키웠다.

하지만 전 작가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해 4월 고인은 갑작스럽게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그의 삶에 남은 시간은 6개월이었다.

이에 고인은 그때부터 아들을 돌봐줄 기관을 찾기 위해 전국 보호 시설 1000여곳을 돌아다녔으나 단 1곳도 받아주지 않았고 입소했다 퇴소당하기도 했다.

이후 각종 방송에 전 작가 이야기가 소개되면서 에세이 '안녕, 피터팬'이 정식 출간되기도 했다.

독자들이 약 8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고, 이에 전 작가 아들은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마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아빠라는 존재는 깨끗하게 잊고 네 행복만을 위해 살라고 하고 싶은데 솔직하지 않은 심정"이라며 "'떠올리면 문득 그립기는 하다' 정도로 기억하면 좋겠다"고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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