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향기로, 개통 2년 만에 누적 이용객 64만 명 돌파

  • 스카이워크·출렁다리·야간조명 갖춘 산책길 인기…설악동 체류형 관광 활성화 기대

“2년 만에 64만 명 방문”…설악향기로 설악동 관광 재도약 이끈다_설악향기로 가을 전경 사진속초시
“2년 만에 64만 명 방문”…설악향기로, 설악동 관광 재도약 이끈다_설악향기로 가을 전경. [사진=속초시]

속초시 설악동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설악향기로’가 개통 2년 만에 누적 이용객 64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며 침체된 설악동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설악향기로는 지난 2024년 7월 19일 개통한 이후 같은 해 말까지 19만8,838명이 이용했으며, 2025년에는 26만7,432명이 찾았다. 올해 들어서도 8월 말까지 17만5,616명이 방문하면서 누적 통행량은 64만1,886명을 기록했다.
 
개통 이후 매년 꾸준한 이용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설악향기로가 설악동 관광의 새로운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들어 봄과 여름철에도 꾸준한 이용객이 이어진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월별 통행량을 보면 4월 3만5,775명, 5월 3만5,538명, 8월 3만2,298명 등으로 집계됐다.
 
관광 성수기뿐만 아니라 계절에 관계없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설악향기로가 특정 시기에만 이용되는 관광시설이 아니라 설악동을 찾는 방문객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관광·산책 공간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설악향기로는 설악동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산책길로,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 야간 경관조명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존 설악산 관광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집중됐다면 설악향기로는 관광객들이 직접 걷고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책과 체험을 결합한 관광시설이라는 특성상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연인과 친구, 중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는 설악향기로의 이용객 증가를 설악동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기 위해 주변 관광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설악동 B지구 유휴부지에는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조성했다. 관광객들이 설악향기로를 이용한 뒤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며 설악동에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야간 관광 콘텐츠도 강화했다.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은 반딧불 조명을 205m 구간에 추가로 설치해 밤에도 설악동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연경관과 조명을 활용한 야간 볼거리를 확대하면서 설악향기로를 중심으로 낮과 밤을 아우르는 관광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이 특정 관광시설을 잠시 방문하고 이동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책과 휴식, 야간경관 감상 등을 함께 즐기면서 설악동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경우 인근 음식점과 숙박업소, 상점 등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속초시는 설악향기로를 중심으로 한 관광환경 개선과 함께 설악동 관광의 새로운 거점이 될 복합문화시설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설악산문화시설(구 홍삼체험관)’ 복합문화센터 조성사업이 그 중심이다.
 
해당 사업은 설악동에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관광객들의 방문 목적을 다양화하고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건축물 외부 새 단장을 마친 데 이어 현재 내부 공간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속초시는 올해 말 공사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내부 공간 조성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중 복합문화센터를 개관할 계획이다.
 
복합문화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설악향기로와 주변 관광자원, 문화시설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동선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책과 체험, 문화생활,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기반이 강화되는 셈이다.
 
속초시는 설악향기로 이용객 64만 명 돌파를 계기로 설악동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관련 시설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설악향기로를 개별 관광시설로 운영하는 데 머물지 않고 설악동 곳곳에 흩어진 관광자원과 연결하는 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방문객의 이동 동선을 확대하고 지역 내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설악동은 설악산이라는 국내 대표 관광자원을 품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으로 발길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산책과 체험, 야간경관, 문화시설 등을 연계해 관광객들이 설악동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향후 관광 활성화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설악향기로의 누적 이용객 증가와 주변 관광환경 개선사업, 복합문화센터 조성이 맞물릴 경우 설악동 관광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야간경관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확대는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관광객이 집중되는 설악동의 관광 패턴을 다변화하고 지역 상권의 활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설악향기로가 개통 2년 만에 누적 이용객 64만 명을 넘어선 것은 설악동 관광이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설악향기로를 중심으로 관광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발전시켜 설악동 관광의 부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설악향기로를 중심으로 쉼터와 야간경관 등 주변 관광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설악산문화시설 복합문화센터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설악동을 자연과 문화,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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