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수요 급증…LNG 발전 역할 확대해야"

  • 9일 LNG포럼서 전문가들 한목소리

  • 오는 2040년 전력소비 847TWh 급증

  • 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LNG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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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9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민간LNG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제12회 LNG포럼'에 참여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민간LNG산업협회]
인공지능(AI)과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확대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송전망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LNG 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고 신규 설비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우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9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민간LNG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제12회 LNG포럼'에 참여해 "AI 데이터센터와 AI를 지원하는 반도체·첨단산업의 전력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교수에 따르면 정부가 마련 중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요 재전망에서 국내 전력소비량은 2024년 약 550TWh에서 2040년 847.3TWh로 5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886.1TWh까지 늘어난다. 특히 첨단산업에서 24.6GW, 데이터센터에서 11.1GW 등 총 35.7GW의 신규 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 교수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LNG 발전의 역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빠르게 늘더라도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간헐성 탓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이를 보완할 발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앞으로 10~15년간 AI 패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텐데 이 시기에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백업할 수 있는 자원은 현실적으로 LNG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수소로 넘어가더라도 LNG가 브리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LNG 발전설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규 발전소 건설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글로벌 가스터빈 공급 부족으로 발전설비 확보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서다.

전 교수는 "30년이 됐다고 LNG 발전소를 셧다운할 게 아니다"라며 "신규 대체 물량을 짓는 데 비용과 공급 측면의 어려움이 커진 만큼 LNG 발전소의 수명을 30년 이상 연장해 기존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AI 시대 전력 공급의 공백을 막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손양훈 인천대학교 교수도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려면 기존 발전설비 활용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금리로 프로젝트 금융비용까지 높아진 만큼 기존 석탄·LNG·원전 등 발전설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LNG 발전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연료 조달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태식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글로벌 LNG 수급·거래변화와 국내 LNG 업계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며 국제 LNG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LNG 도입 계약이 2030년대 중반부터 만료 물량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인만큼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장기계약과 현물 도입 등을 적절히 활용해 가격과 공급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단일 수요 전망에 의존하기보다 수요의 상·하방 변동을 함께 반영한 계약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 증가 가능성과 국제가격 변동성을 함께 고려한 물량 확보와 계약 조건의 점검이 필요하다"며 "가격지수와 물량 경로의 다양화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LNG산업협회가 주최한 LNG 포럼은 국내 LNG산업의 대표적인 정책 논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회는 LNG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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