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 '슬픈 열대', 제32회 에뜨랑제 영화제 최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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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인드마크]
박훈정 감독의 신작 영화 '슬픈 열대'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2회 에뜨랑제 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 최고상인 '누보 장르 그랑프리(Nouveau Genre Grand Prize)'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16일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슬픈 열대'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32회 에뜨랑제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치열한 경합 끝에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년 9월 열리는 에뜨랑제 영화제는 앞서 '파묘', '콘크리트 유토피아', '공작' 등 국내 굵직한 화제작들을 초청하며 한국 영화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프랑스의 대표적인 장르 영화제다.

영화 '슬픈 열대'는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사부'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아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뒤흔들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의심하며 피의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누아르다.

이번 최고상 수상과 더불어 작품이 선사하는 장르적 쾌감에 대한 영화제 측의 열광적인 찬사도 눈길을 끈다. 마르크 트루넨(Marc Troonen) 인터내셔널 프로그래머는 "박훈정 감독이 액션으로 돌아와 제대로 해냈다"며 "'슬픈 열대'는 오페라처럼 강렬하게 고조되는 액션 스릴러로,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 분노에 찬 클라이맥스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양식화된 액션과 거친 날것의 감각, 짙은 멜랑콜리가 격렬하게 충돌하며 1980~90년대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한순간도 눈을 깜빡일 틈을 주지 않고, 결코 속도를 늦추지 않는 고속 질주의 액션"이라고 평가해 박훈정표 하드보일드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슬픈 열대'의 글로벌 장르 영화제 석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제58회 스페인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르비타' 섹션 초청을 시작으로,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히는 제44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 '은까마귀상'을 품에 안으며 완성도를 입증했다. 최근에는 독일 주요 7개 도시를 순회하는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인 제40회 판타지 필름페스트에도 초청되며 글로벌 장르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한편 '슬픈 열대'는 현재 최종 후반 작업을 거쳐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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