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넘어 여신·내부통제까지…하나은행, 전사 AX 설계 착수

  • AI 시스템·인프라 구축 방향 마련

  • 망분리 규제 개선에 은행권 AX 속도

하나은행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하나은행[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하나은행이 인공지능(AI)을 일부 업무에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은행 전반에 적용하기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설계에 착수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기술이 고도화되고 망분리 규제 개선도 추진되면서 은행권의 AI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공고를 내고 ‘AX 상세설계’를 수행할 업체 선정에 나섰다. 은행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방향을 마련하고, 고도화된 AI 서비스에 필요한 세부 요건을 정하는 작업이다.

하나금융은 AI를 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주요 계열사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상세설계는 개별 업무에 도입해온 AI 서비스를 은행 전반의 공통 시스템과 인프라로 확장하기 위한 준비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AI 활용 영역은 고객 상담과 상품 안내를 넘어 고객관리·자산관리·여신심사·내부통제·업무자동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AI가 정보를 검색·분석하고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관련 전산 인프라와 보안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해 IT 부문 투자액은 총 1조3965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하나은행까지 포함한 4대 시중은행의 투자액은 1조8086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 개선도 AX 확산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우선 보안 목적으로 고성능 AI를 활용하는 금융회사에 망분리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운영 결과를 토대로 규제 개선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사는 민감한 고객정보와 금융거래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외부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망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활용 범위가 넓어져 업무 효율성과 금융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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