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독식'에 뿔난 삼성 DX…노태문 사장, 전 직원 달래기 나서

  • '실적 악화' DX, 성과급 소외…내부 불만 커져

  • 경영진, 사기 저하 우려에 갈등 수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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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을 주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둔 가운데 모바일·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내부의 불만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두 부문 간 성과 보상 격차가 대폭 벌어지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 겸 DX부문장이 직접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소통 행보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중 DX 부문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일부 보직자와 팀장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은 전사 차원의 후속 조치다. 

노 사장을 비롯한 DX 부문 수뇌부가 직접 연단에 올라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낮은 보상 체계에 따른 불만과 실적 침체 속 긴축 경영, AI 전환(AX) 추진 과정에서 누적된 현장 직원들의 박탈감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불만의 가장 큰 원인은 DS 부문과의 보상 격차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임금협약을 통해 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했다. 상한선조차 없는 초대형 보상안이 마련된 반면 DX 부문은 이번 특별 성과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역시 DS 메모리사업부는 최대치인 기본급 100%를 수령한 반면 DX 부문의 모바일(MX)과 영상디스플레이(VD)는 50%, 생활가전(DA)은 25% 수준에 그쳐 격차가 더욱 극명해졌다.

DX 부문 임직원들은 성과급 불균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전과 모바일 부문의 실적 저하가 직원들의 노력 부족 때문이 아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구조적 업황 악화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다. DX 부문은 올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통합 출범 이후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조차 7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실제 완제품 사업의 원가 압박은 극심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DX 부문의 모바일 AP와 메모리 등 핵심 원재료 매입액은 12조4809억원에 달했다. 전체 원재료 매입액의 약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완제품 사업부의 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플립·폴드 8' 시리즈는 마진율 방어를 위해 출고가를 전작 대비 약 5% 인상하는 등 고육지책을 단행하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노 사장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조직 분위기 쇄신과 소통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와 인공지능 전환(AX) 강화를 통해 완제품 수익성을 다각도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상 체계 다변화안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DS 부문의 실적 호조에 따른 부문 간 보상 격차가 사내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며 "핵심 경영진이 전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구체적인 보상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갈등 수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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