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를 성장성과 기업 특성에 따라 나누는 '세그먼트 제도'가 내년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4분기 첫 공청회를 열어 시장 의견을 수렴하고, 규정 개정을 거쳐 2027년 연내 제도 시행을 추진한다.
29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코스닥시장 경쟁력 제고방안 세션에서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 안에서 기업의 특성과 경쟁력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세그먼트 체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일정을 제시했다.
세그먼트 제도는 코스닥 내 다양한 규모와 특성을 가진 기업을 구분해 성장성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별 특성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장 내 기업군을 구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검토되는 방안에 따르면 일반 코스닥 기업 가운데 성장성과 경쟁력을 갖춰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가칭 '코스닥 셀렉트(Select)'로 구분하고, 부실기업은 가칭 '관리군'으로 분류된다.
거래소는 세그먼트 제도 설계 과정에서 2006년 나스닥의 시장 체계 개편 사례도 주요 참고 사례로 검토하고 있다. 최 상무는 나스닥이 과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2부 시장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기업 규모와 성장 단계, 특성에 맞는 시장 체계를 구축하면서 세계적인 첨단 기술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역시 세그먼트 도입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거래소는 올해 4분기 중 첫 공청회를 열어 구체적인 제도 설계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공청회 이후에는 관계기관 협의와 규정 개정 등을 거쳐 내년 제도 시행을 목표로 한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과 세부 제도는 향후 시장 의견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최 상무는 "시장 의견을 포함해 다양한 참여자의 의견을 적극 참고하여 제도를 마련하겠다"며 "혁신기업이 코스닥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투자자는 보다 쉽게 좋은 기업을 찾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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