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2029년까지 고객사 4배로 늘릴 것"…HPC 중심 체질 개선

  •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서 중장기 비전 공개

  • 美 테일러 팹 1기, 예정대로 연말 초기 가동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029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수를 독립 사업부 출범 당시 대비 4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영역을 대폭 강화해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격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29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자본시장 기업설명(IR) 행사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의 상장기업설명회에 발표자로 나섰다.

노 상무는 이 자리에서 "파운드리 사업부가 독립 출범했던 2017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 고객사 규모는 약 3배 증가한 상태"라며 "지속적인 수주 활동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2029년에는 출범 초기 대비 4배에 달하는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사 확대 전략의 중심에는 AI 및 HPC 분야가 자리 잡고 있다. HPC는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고급 연산용 시스템으로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슈퍼컴퓨터 등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삼성전자는 그간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치중됐던 수주 구조를 데이터센터 및 AI 연산용 반도체 분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사업부 독립 당시인 2017년 전체 파운드리 매출의 5% 수준에 불과했던 HPC 사업 비중은 현재 28%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9년에는 HPC 비중이 66%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 상무는 "2029년이 되면 HPC 관련 고객사가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며 매출 측면에서도 절반을 뛰어넘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미세공정 로드맵과 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장 계획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8년 3세대 2나노 공정 양산을 거쳐 2029년에는 1.4나노 공정 양산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해외 생산 거점 구축 역시 구체적인 일정을 밟고 있다. 올해 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1기 파운드리 팹의 초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내 2기 팹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상업 양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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