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집단 성폭행 '한국 총리 손자'?..."'암살자들' 논란으로 은폐 시도" 주장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합뉴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합뉴스]

미국 코넬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의혹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피고인 중 한국계로 알려진 학생을 두고 그의 가족관계와 배경을 언급하는 해외 게시글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 계정에서 놀라고 있는 한국 정치인의 손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코넬대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에서 발생한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된 해외 X 게시글이 담겨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특정 피고인을 두고 "강간범 중 한 명. 그는 전 한국 총리의 손자"라며 "그의 아버지는 기업 아시아 총괄 관리이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머니는 홍콩 한인 여성 협회의 회장"이라며 "그들은 한국에서 가장 특권적인 엘리트 계층"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실제 코넬대 학생신문 '코넬 데일리 선'과 국내외 보도에서는 코넬대 사건의 피고인 명단에 한국계로 알려진 인물이 포함돼 있다.

이에 게시글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사건이 국내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이나 언론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누리꾼들은 "해외에선 난리 났는데 국내는 왜 조용한가 했더니 그 쪽 당이다", "그 당에서 필사적으로 묻어버리고 있는 거구나",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나? 저 집안이 끝발이 좀 쎈 가 본데?? 막후세력인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이번 사건을 연결하기도 했다. "갑자기 언론사들이 영화 가지고 난리치는 게 어쩐지 영화 개봉 직후도 아니고 한국 커뮤에 갑자기 코넬대사건 퍼지기 시작한 이후에 그러더니", "갑자기 암살자들 가지고 난리치더만 이래서였구나", "그러게 왜 이렇게 조용해 반대쪽이었음 언론 도배 장난 아녔을 텐데", "아... 그래서 갑자기 암살자들 가지고 그쪽 정치인들이 더 난리친 거구나 어쩐지 왜 정치인이 이 정도로 끼어들지 싶었다" 등의 주장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해당 게시글에 담긴 가족관계와 정치인과의 연관성 등은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코넬대 사건의 피고인 명단에 한국계로 알려진 학생이 포함됐다는 내용과 해당 학생의 가족 배경에 관한 주장은 별개의 사안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편 코넬대 사건은 2024년 10월 코넬대 사교클럽 카이 파이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20세였던 전 코넬대 학생은 술과 약물을 복용한 뒤 여러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지난달 14일 코넬대와 카이 파이 관련 단체, 남학생 7명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이들이 피해자에게 케타민으로 알려진 물질 등을 복용하도록 압박하고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피고인 측에서는 혐의를 부인하는 반박도 나왔다.

코넬대 측은 사건과 관련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해당 사교클럽 지부가 캠퍼스 출입이 금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개별 학생에 대한 징계 내용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조사와 심의 절차를 거쳐 퇴학과 정학 등의 조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았던 이 사건은 민사소송이 제기된 이후 톰프킨스 카운티 검찰이 형사 수사를 재개하면서 다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현재 피고인들에게 형사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 역시 수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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