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내년부터 전통시장서 쓰면 최대 10% 할인

  • 중기부, 온누리상품권 개편안 발표

  • 18년 만에 개편...사용처에 따라 할인·환급 차등 적용

  • 외국인 결제 편의성 제고 위해 알리페이와 협의

  • 네이버·카카오맵에 가맹점 정보 제공...카드포인트 전환

 
지난 17일 추석맞이 농축산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 중인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장을 본 시민들이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추석맞이 농축산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 중인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장을 본 시민들이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최대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통시장과 지방상권의 소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온누리상품권 제도를 개편하는 것으로, 2009년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결제를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알리페이와 협의해 내년부터 외국인이 별도 환전이나 카드 발급 없이 자국에서 사용하는 결제 앱으로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QR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누리상품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18년 만에 이뤄진 이번 개편은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서의 소비 혜택을 강화하고, 지방 관광자원 및 민간 서비스와 연계를 강화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의 매출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중기부는 지방 소비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기 어려운 온누리상품권 선(先) 할인율은 현재 7%에서 내년에 5%로 줄이는 대신, 사용처에 따라 할인과 환급 혜택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구매 시 5% 할인에 사용 후 5% 환급을 추가해 총 10%의 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방 골목상권에서 쓸 경우엔 구매 시 5% 할인과 사용 후 3% 환급을 더 해 총 8%의 혜택을 준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차등화한다. 기존에는 2000㎡ 이내에 소상공인 점포 15개 이상이 있으면 지정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재정자립도 상위 25% 지역은 30개 이상, 중위 50%는 20개 이상으로 기준을 높인다. 하위 25% 지역과 시장 반경 1㎞ 이내 인구감소지역은 15개 이상 기준을 유지한다.

약국을 포함한 보건업과 연매출 30억원 초과 점포 등은 갱신 과정에서 가맹점에서 빠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온누리상품권 상위 사용처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약국과 병·의원이 이름을 올리면서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김정주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10월부터 가맹점 갱신이 도래한다. 올 연말까지 연매출 30억원이 넘는 가맹점 중 절반가량은 갱신이 거부되면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지역 방문객이 관광과 소비를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 시 할인·환급뿐만 아니라 관광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자체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연계한 지역 명소 입장권, 숙박권, 지역쇼핑몰 할인쿠폰을 제공하도록 해 관광객의 지역 내 체류와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민간 플랫폼과 협력해 관련 가맹점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용 내비게이션에 전통시장 이름을 등록해 방문을 유도한다. 전통시장 상인이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상담과 홍보·마케팅도 지원한다.
 
상생배달앱 이용자에게는 할인쿠폰을 제공해 온라인 주문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로 연결하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의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카드 포인트를 디지털온누리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도록 카드 회사 9개사와 협의했고 공공기관 임직원 복지포인트의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중기부의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 복지포인트 온누리상품권 전환율과 공모전 및 설문조사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경품으로 활용한 실적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상인과 지방 상인들의 매출을 키우는 확실한 마중물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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