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이 19년 만에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역외영토 세우타를 찾는다. 세우타는 지난 7월 7만여명이 한꺼번에 국경을 넘는 대규모 월경 사태가 벌어진 곳이다.
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페인 왕실은 이달 중순 펠리페 6세 국왕 부부의 세우타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인근의 또 다른 역외영토 멜리야도 이어서 찾는다.
세우타는 모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월경 사태 이후 스페인과 모로코는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여 왔다.
국왕의 발걸음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요청에서 시작됐다. 이번 사태로 정치적 위기에 놓인 산체스 총리는 지난달 세우타가 "그 어느 때보다 국가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국왕의 방문을 청했다.
세우타는 모로코와의 영유권 문제와도 얽혀 있다. 195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모로코는 15세기부터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지배해 온 세우타를 다른 아프리카 식민지처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국왕 방문이던 2007년 11월에도 모로코는 거세게 반발했다. 당시 모로코는 후안 카를로스 1세의 세우타 방문을 "용납할 수 없는 도발"로 규정하고 스페인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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