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재수사해야…불송부 처리 과정 밝혀라"

  • 조계원 "논문에 '벤슨' 이름 담긴 경위 파악 필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딸 관련 의혹을 규명하고, 경찰의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이 불송부 처리되는 과정에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의원의 개입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의 딸과 관련해 최근 정치권에서는 논문 대필, 전자책 저작권 침해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을 향해 "'0.99달러 저작권'이라는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지 말고 경찰의 공조 요청이 불송부 처리되는 과정에서 어떤 보고를 받았고 이해충돌 여부를 어떻게 판단했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으로부터 '개떼'라는 막말과 함께 짤막한 답변이 왔다. 딸이 판매한 전자책을 두고 외국인 저작권자로부터 승낙까지 받은 사안이라 했다"며 "그렇다면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요청한 국제형사사법공조를 검찰이 왜 불송부 처리했냐"고 지적했다.

이어 "담당 검사가 불송부 사유로 '0.99달러짜리 사건을 미국에 보내봤자 100% 거부당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0.99달러는 저작권료가 아니다. 남의 수학 문제를 베껴 써서 만든 전자책의 아마존 판매가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범죄의 크기를 책값으로 쟀다"며 "베껴 쓴 것도 모자라 상업적으로 판매했다면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논문 표절·대필 의혹과 관련해 "논문 정보에는 벤슨이라는 이름이 기재됐고 이 인물은 자신이 논문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며 "한 의원은 그를 모른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실제 작성자가 누구인지와 문서에 이름(벤슨)이 남은 경위는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한 "딸의 봉사 실적 2만 시간이 단체 누적이라면 단체명과 구성원별 봉사시간, 이를 입증할 자료를 공개하면 된다"며 "2021년 서울시 시민상과 2020년 인천시 표창 심사에 해당 실적이 제출됐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에게 적용했던 엄격한 검증 잣대를 본인 가족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한 의원 딸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놀랍게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불과 두 달 사이에 논문 5편과 전자책 4권을 쏟아냈다"며 "더 놀라운 것은 그 논문 파일에 대필작가 벤슨의 이름이 떡하니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 의원은) 4년이 지나도록 벤슨의 정체에 대해 비겁한 침묵과 구차한 변명뿐"이라며 "남에게 들이대던 잣대가 제 가족 앞에서만 멈춘다면 그것은 공정이 아니라 특권"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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