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섬이 품은 생태와 문화,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폐막을 15일 앞두고 막바지 관람객 맞이에 나섰다.
세계 17개 해외 지방정부가 참여한 국제교류 전시부터 좀처럼 보기 어려운 소철꽃,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공연과 불꽃축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가을철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개막한 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폐막을 앞두고 국제교류 전시와 생태체험, 공연, 섬 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섬의 다양한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7일부터 해외 지방정부 17곳이 참여하는 2차 전시가 진행되면서 세계 여러 섬의 자연환경과 생활문화, 기후변화 대응 사례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섬들의 노력과 산호초 복원, 고유 생태계 보전 사례 등을 소개한다. 섬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직접 대응하는 생활공간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제섬 입구에 설치된 ‘생명의 나무’도 주요 전시 콘텐츠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영상 스크린, 로봇팔을 결합한 이 전시물은 섬이 겪어 온 환경적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기술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높이 20m 규모의 주제섬에서는 야간에 360도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져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연이 만들어 낸 이색 볼거리도 있다.
주행사장 식당·마켓섬A 인근 조발도숲에서는 최근 소철의 암꽃이 모습을 드러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철은 약 2억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식물군으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속설이 있지만 실제 개화 주기는 생육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진다.
조직위원회는 소철꽃이 관찰되는 장소에 안내판을 설치해 식물의 특징과 생태적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박람회장 곳곳에 조성된 국화 등 가을꽃과 해안 산책로도 계절감을 더한다. 특히 해 질 무렵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을은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자연경관 가운데 하나다.
야간에는 섬테마존 수로에 소원을 적은 배를 띄우는 체험과 해외 참가 지역의 전통 음악·춤을 소개하는 ‘아일랜드 프렌즈데이’가 진행된다.
토요일 밤에는 EDM 공연도 마련되며, 오후 5시 이후 입장할 수 있는 야간권도 운영한다.
폐막을 앞둔 주요 공연 일정도 이어진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는 국내외 마칭밴드가 참여하는 마칭페스티벌이 열린다. 24일에는 EBS 뮤지컬 ‘이벤져스 LIVE’가 오후 3시 30분과 6시 두 차례 공연된다.
25일에는 ‘무명전설’ TOP6인 성리·하루·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루네가 무대에 오르고, 유지우가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여수 수제맥주와 개도·낭도·금오도의 전통 막걸리를 소개하는 ‘섬섬 맥걸리 페스타’가 열린다. 임창정과 디바, 춘자의 공연을 비롯해 EDM 파티도 예정돼 있다.
이어 31일에는 섬 음식 축제와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가 진행돼 폐막을 앞둔 박람회 분위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되는 ‘캐시워크 스탬프 챌린지’에서는 박람회장 주요 지점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은 참가자 가운데 선착순 1000명에게 추가 보상이 제공된다.
낮과 밤의 박람회장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는 ‘폼 미쳤다 이벤트’도 폐막일까지 운영된다.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음료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행사장 관람과 함께 실제 섬을 방문하는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부행사장인 개도에서는 해양레저스포츠와 예술 전시, 섬스팟투어 등이 운영되며,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스탬프투어와 걷기 챌린지, 금오도·안도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여객선 운임 지원과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 등 관광 지원사업을 활용하면 섬 방문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다. 다만 지원 대상과 신청 조건은 프로그램별로 확인해야 한다.
조직위원회는 남은 박람회 기간 국제교류와 생태·문화 전시, 공연 및 섬 관광을 연계해 관람객들이 섬의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삶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11월 4일 폐막한다. 조직위원회는 폐막 전까지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를 이어가며 섬의 생태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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