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27일 대회의실에서 동해지역방제대책협의회 및 해상화학사고 외부 전문가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대규모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다는 한번 오염되면 복구에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사고 발생 이전에 기관 간 역할과 협력 방식을 미리 점검해 두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정기회의는 이러한 인식 아래 평시에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자리로 진행됐다.
동해지역방제대책협의회는 대규모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면 방제대책본부에 소속돼 방제 활동에 필요한 기술지원과 자문을 제공하는 협의체다. 아울러 관계기관별 역할을 나눠 맡도록 조율함으로써 방제 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사고 현장에서는 여러 기관이 동시에 투입되는 만큼 역할이 겹치거나 공백이 생기면 초기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 협의회는 평소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기관별 임무와 대응 절차를 공유하고, 실제 상황에서 혼선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는 동해해양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기초지자체, 동해소방서, 해양환경공단 등 16개 기관 및 단·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해양오염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해양 행정과 소방, 방제 전문기관, 지자체, 민간 업체까지 폭넓은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각자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제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점검 △지역 방제 대응체계 및 기관별 임무 공유 △해양오염사고 대응 과정의 애로사항 및 개선 방안 논의 △지역 내 방제자원 공유 및 해상화학사고 대응 역량 강화 △삼척시 주관 2026년도 해안방제 훈련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등이다.
특히 해상화학사고는 유류 유출과 달리 물질의 특성에 따라 폭발이나 유독가스 확산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전문적인 지식과 장비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지역 내에서 보유한 방제자원을 서로 공유해 필요한 순간 신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삼척시가 주관하는 2026년도 해안방제 훈련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은 기관 간 호흡을 맞추고 장비 운용의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내는 데 효과적인 만큼, 참여 기관들이 빈틈없이 준비해 실전 같은 훈련이 이뤄지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동수 동해해양경찰서장은 “해양오염사고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깨끗하고 안전한 동해바다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오염사고는 발생 직후의 대응 속도가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어업과 관광 등 해양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도 직결되는 만큼, 평소의 철저한 준비와 기관 간 신뢰가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든든한 방파제라는 평가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협의회 운영과 합동 훈련을 이어가며 지역 방제 대응체계를 한층 촘촘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16개 기관·단체의 약속이 유사시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 푸른 동해바다가 언제나 깨끗하고 안전한 모습으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 곁에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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