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요충지인 게슘섬에서 폭발음이 들린 가운데 이는 미군의 타격에 의한 것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듭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공습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접근 방식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이날 미국이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공습을 조용히 진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관리들은 이미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지난 수주간 소규모 공습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상선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게슘섬은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위치한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와 해군 기지 및 담수화 시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미군은 이전에도 게슘섬을 타격한 바 있고, 일부 미국 관리들은 게슘섬을 장악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습 요청에도 불구하고 거듭 공습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공격 재개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 공격 재개에 대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전면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참모들이 추가 공습과 경제 제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은 미국 측에 있다"며 미국의 선택에 따라 이란의 대응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정부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협상과 공습 재개 시나리오 모두 열려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떠한 접근 방식을 취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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