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계가 치열한 디자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기 연예인을 내세우며 맞붙었던 브랜드 경쟁의 연장선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선보이는 아파트는 외관은 물론 내부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에 신경쓴 기색이 역력하다.
최근 순위내 청약을 마친 한화건설의 '갤러리아 포레'도 디자인에 공을 들이기는 마찬가지다. 최고 분양가로 관심을 끌었던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뚝섬의 풍경을 바꿔 놓겠다는 태세로 해외 유명 건축디자이너들을 영입해 세계적인 명품 주거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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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포레의 디자인 핵심은 '조망'과 '조명' '조경'으로 요약된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현대건축가 장 누벨의 내부 디자인은 서울숲과 한강을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조망할 수 있도록 했고 주거조경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마시모 교수가 디자인하는 조경은 서울숲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 조경 공간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화건설 측은 자신하고 있다.
◆'조망'…한강과 서울숲을 한눈에=장 누벨이 직접 디자인하는 갤러리아 포레의 조망은 서울숲과 한강의 전경이 내부 공간에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독창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숲의 녹음과 한강의 물결이 한 눈에 보일 수 있도록 전 세대가 남향으로 지어져 거실의 3면 어디에서든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실내에 정원 공간을 들여와 서울숲을 집 안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눈에 띈다.
◆'조명'…숲 속의 유럽 고성(古城)처럼 신비롭게=조명은 숲 속에 자리잡은 유럽의 고성을 연상시키는 조명 시설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현대 조명 디자인의 미적 감각을 반영해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서울 시민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외부 커뮤니티 시설인 대형 아뜨리움, 옥상정원, 문화공연장 등에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부분 조명시설을 설치해 빛과 물, 숲이 어우러진 입주민들만의 고품격 커뮤니티 문화를 선보이게 된다.
◆'조경'…숲을 향한 창=주거조경 분야 권위자인 마시모 교수는 '숲을 향한 창'을 주제로 갤러리아 포레의 조경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건물 앞 중심부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대형 아뜨리움이 세워지고, 이를 중심으로 입주민을 위한 열린 정원이 조성된다. 정원 주변에는 거울이 깔린 듯한 투영 연못을 설치해 아뜨리움의 유리가 만들어낸 빛을 반사하는 효과도 연출된다.
또한 서울숲과 건물 중심부를 연결하는 커뮤니티 로드도 조성해 조형 구조물을 통과하면서 단계별로 숲을 보고, 느끼고, 반응할 수 있는 열린 공간도 마련된다. 저층부를 연결하는 4개의 옥상정원도 테마별로 꾸며 이 곳에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의 스포츠 시설과 연회장, 게스트룸, 클럽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들일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갤러리아 포레가 완공되면 미국 뉴욕 맨하탄 센트럴파크 주변의 고급 주택가에 견줄만한 최고의 주거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세대가 남향으로 한강과 서울숲을 내다볼 수 있어 조망으로는 북향으로 배치된 강남의 여느 한강변 아파트도 갤러리아 포레를 따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내외 디자인뿐 아니라 첨단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각 세대에는 실내에서 자동으로 쓰레기를 외부로 넘겨 수거하는 최첨단 시스템과 가정 내 조명, 도어, 냉난방, 가스 등이 연결된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주차장은 모두 1409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고 주차유도시스템이 도입돼 주차장 방문 시 빈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지 않고 신속하게 주차할 수 있다.
■입지는?
갤러리아 포레가 들어서는 뚝섬은 용산과 함께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북 유턴 프로젝트의 핵심권역으로 집중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뚝섬지역은 업무중심도시로 개발되는 용산과 상암지역 그리고 길음, 은평, 왕십리 등 뉴타운 지역과 함께 강북 르네상스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뚝섬은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를 이용해 빠르게 강남 압구정동과 청담동 등지를 오갈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특히 서울 전역의 중학생이 자신이 희망하는 고등학교를 지역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 광역학군제가 도입되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뚝섬은 최대 수혜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성동구와 현대자동차는 뚝섬 내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110층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개발호재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포레스트 워터프론트 타워(가칭)'이라 불리는 이 초고층 빌딩은 연면적 26만4000㎡에 컨벤션센터와 전자ㆍ정보기술분야의 연구개발센터, 대형 호텔 및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서울숲 동쪽의 436만㎡의 준공업지대에는 오는 2015년까지 자동차 관련 첨단 산업단지와 주거지가 공존하는 '도심형 신도시'도 조성될 예정이다. 성동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도시설계용역을 맡겼으며 대한주택공사가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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