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저점에 사도 길게 보면 수익률 비슷"
장기투자자의 경우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매수 타이밍에 따른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우리투자증권은 2004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4년간 매달 저점.고점.월말의 3개 시점을 기준으로 주식을 매수했을 때 누적 투자수익률은 저점매수가 75%로 가장 높았고 월말매수가 66.6%, 고점매수가 62.5%에 달했다고 밝혔다.
누적수익률은 매달 저점에 주식을 매수했을 때 고점에 산 것보다 12.5%포인트 높았고 월말에 매수한 것보다는 8.4%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누적수익률을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48개월간 저점매수 타이밍을 완벽하게 포착하는 행운이 지속된 경우의 투자수익률은 같은 기간 고점매수로 불운이 지속된 투자수익률에 비해 연평균 2.1%포인트, 매달 0.2%포인트 초과수익률을 얻는데 그쳤다.
48개월간 저점매수를 지속한 투자는 주가움직임에 신경쓰지 않고 주식을 매입한 경우에 비해서도 연평균 1.4%포인트, 매달 0.1%포인트의 초과수익률 밖에 얻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3개월마다 거치식으로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도 적립식펀드 투자와 결과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조한조 연구원은 "글로벌주식시장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하락했음에도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를 미루고 있다"며 "적립식펀드는 시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장기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조사결과를 감안할 때 시장의 저점을 찾기위해 머리를 싸매는 것은 큰 실익이 없어보인다"며 "신규투자자들은 주가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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