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인터뷰> 박진(서울 종로)

"거물급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내 정치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이었습니다.

   9일 통합민주당 손학규(孫鶴圭.60) 대표를 제치고 제18대 총선 `빅 매치'의 승자가 된 한나라당 박진(朴振.51) 당선자는 이와 같은 말로 치열한 승부를 술회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3선에 성공한 박 당선자는 지역 내 균형발전뿐 아니라 경제살리기와 한나라당의 단합 및 결속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 3선에 성공한 소감은.

   ▲ 거물급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내 정치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이었다. 물론 자신감은 있었다. 손 후보 개인보다 민주당을 상대로 싸운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정치 일번지'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고 종로의 자존심을 지키게 돼 기쁘다.

   --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은 손 대표가 상대였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 손 후보와는 고등학교-대학교-영국 유학 때까지 인연이 많다(경기고-서울대-옥스퍼드대 동문). 손 후보는 나름대로 한국 정치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선후배간에 승부를 겨루게 돼 안타까웠다. 그 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유세 도중 여러 번 마주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손 후보와 나는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이번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없는 깨끗하고 당당한 페어플레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 `빅매치'의 승리로 정치적 주가가 한층 높아졌을 것 같은데.

   ▲ 정치적 주가라는 차원에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런 것보다 종로는 내 고향이고 나는 종로에서 잔뼈가 굵은 종로의 아들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손 후보가 이미 평가가 이뤄진 주라면 나는 미래 가치주다. 종로가 이번 선거의 태풍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거물급 야당 대표의 종로 상륙작전을 격퇴하고 종로를 `필사즉생'의 마음가짐으로 사수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종로구민의 선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경제살리기와 당의 단합 및 결속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밀알이 되겠다. 수도권의 중심, `정치 일번지'의 3선 의원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종로가 `정치 일번지'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변화의 일번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종로에는 평창동도 있지만 동부의 창신동같이 발전이 더딘 지역도 있다. 대한민국 1번지로서의 명성에 걸맞은 행복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종로특별구' 구상으로 그러한 행복도시의 청사진을 이미 제시했다.

   --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는데 향후 국정에 대한 전망은.

   ▲ 과반 이상의 정당 기반을 확보했기 대문에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위해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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