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기준금리 0.5%로 동결

  • 연내 금리 변경 가능성 희박해

일본은행(BOJ)이 20일 금융정책회의를 갖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BOJ는 이로써 1년3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셈이 됐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신임 BOJ 총재와 6명의 금융정책위원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BOJ의 금리 동결 이외에는 별다른 선택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즈호증권의 우네오 야수나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중립적인 정책을 펼 수 밖에 없다"면서 "내년 중순까지 BOJ는 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OJ는 금리를 인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주 지난 3월 마감한 회계분기에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연율 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의 사토 타케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머물 수 있다"면서 "일본의 수출과 소비지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3월까지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생산은 5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일본 가계소득을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기업들의 올해 세전이익은 5% 감소할 전망이며 이같은 이익 감소는 일본 국민들의 소득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가 3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연내 BOJ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는 2명에 그쳤다. 나머지 29명은 BOJ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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