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오는 2010년께 자동차 생산량 기준 세계 4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가 10일 밝혔다.
Anfavea는 자료를 통해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 상반기 세계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는 2010년에는 독일과 한국을 제치고 세계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nfavea는 2010년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자동차 산업 판도가 일본, 중국, 미국 등이 여전히 빅3를 형성한 가운데 브라질이 독일과 한국을 앞서면서 미국을 바짝 뒤쫓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03년 이후 최근 4년간 이어진 급속한 내수시장 소비 확대와 수출 증가로 자동차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왔다.
올해 상반기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은 2003년 연간 전체 생산량과 맞먹는 169만대를 기록하면서 프랑스(157만대) 및 스페인(155만대)을 앞서며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 1~5위는 일본(606만대), 중국(520만대), 미국(489만대), 독일(331만대), 한국(208만대) 순이었다.
Anfavea는 브라질 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액이 올해 50억 달러, 2010년까지는 20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브라질이 자동차 생산량에서 독일과 한국을 앞설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투자 확대 계획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342만대, 판매량은 24.2% 증가한 30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라질의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이 올해 385만대에서 내년에는 4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상파울루 주 산업연맹(Fiesp)의 안드레 레벨로 경제국장은 "인구 규모와 내수시장 팽창세 등을 감안할 때 브라질은 일본, 중국, 미국 등 빅3를 제외하면 자동차 산업 성장에 필요한 여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다"면서 자동차 생산능력이 올해 400만대, 내년에는 45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더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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