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크스 업체 올해 상반기로 대목 끝?

  • 코크스 산업 연계화 및 산업일체화 필요

철강 원료가 되는 코크스의 공급가격이 200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 차례 인상되며 코크스 공급업체들의 판매 수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성장 지속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대표적인 4개 회사의 이윤증가율은 70% 이상에 이르렀지만 관세 인상 등의 불확실 요소가 늘어나며 상반기와 같은 성장 추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9일 보도했다.

리서치 업체 윈드(wind)는 안타이(安泰)그룹과 궈지(國際)실업, 메이진(美錦)에너지, 쓰촨셩다(四川聖達) 4개 코크스 공급회사들이 연이어 발표한 2008년 중간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들 기업의 상반기 가권평균 순이익이 동기 대비 144.8% 증가했으며 특히 궈지실업의 경우 417.8%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코크스 공급업체의 이윤이 큰 폭으로 성장한 원인은 무엇보다 코크스 가격의 인상에 있다.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무려 7차례 인상됐던 코크스 가격은 올 해 상반기에도 다시금 수차례 인상했다.

올들어 국내 코크스 판매가의 누적 인상폭은 톤당 1400위안(약 21만원)으로 산시자오화(山西焦化)의 2급 야금코크스 가격은 이미 톤당 3000위안, 수출가격은 730~760 달러/t에 달한다.

   
산시자오화
<사진설명: 중국의 대표 코크스 기업 산시자오화 공장 주변 전경.>

야금, 화학공업, 기계 등 업종 생산이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국제시장에서의 코크스 수요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 코크스 수요는 당분간 왕성할 태세다.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 코크스 소비량은 12.46% 증가했지만 생산량은 11.43%가 증가해 소비 증가폭을 좇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샹(招商)증권의 루핑정(盧平曾)애널리스트는 코크스 공급 부족에 직면하여 생산 부족, 석탄가격 상승, 관세 증가와 함께 수송력마저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크스가격이 안정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코크스의 수출 관세율을 기존의 25%에서 40%로 인상하여 진작부터 있어왔던 업계의 우려를 현실화시켰다.

많지 않은 코크스 상장기업 가운데 안타이 그룹과 산시자오화, 궈지실업은 코크스 수출 분량이 각각 21만t, 15만t, 14만t으로 정해져 의심할 여지없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크스 업계의 근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코크스 판매 가격 인상조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기업들이 무조건적인 가격 인상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전처럼 가격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코크스업협회의 황진간(黃金幹)회장은 코크스 원료 확보가 힘들어지고 가격 역시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지라 생산 원가는 끊임없이 상승할 것이며 회사의 자금 확보 역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크스 원료 가격은 한 배 이상 올랐고 운송비, 인건비 역시 비싸져 코크스 상품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산업 연계화를 가속화하여 산업일체화 건설이야말로 코크스 기업이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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