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문호를 개방하고 경력직을 뽑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채용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경력 및 전문 직원 10여명을 뽑기 위한 채용 접수를 실시한 결과 770명의 지원자가 몰려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회계전문, 조사연구, 여신전문 등 7개 분야의 경력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공인회계사가 90명, 변호사가 30명을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금융회사나 연구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자들이었다.
금감원의 경력직 채용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신의 직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고소득 직장인데다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직원들의 연평균 임금은 8784만원으로 공공기관 중 5위를 기록 중이다.
금감원이 외부 전문가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임직원의 퇴직 후 취업 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2010년까지 전체 직원의 25% 이상을 외부 인력으로 채울 계획으로 경력직에 대한 문호 개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올해 정기 신입 직원 채용 규모는 예년의 50~60명보다 줄어든 3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 업무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 인력에 대한 채용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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