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차이나 "1조5900억 들여 부동산 시장 잡는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차이나의 판스이(潘石屹) 회장이 과감한 부동산 가격 인상 조치에 이어 부동산 시장의 바닥을 잡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향후 100억 위안(약1조5896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소호차이나의 판스이 회장
6일 내몽고자치구 수도인 후허호트에서 개최된 2008 보아오 부동산포럼 행사 중 판 회장은 소호차이나 시리즈 부동산 매물의 공급가격 인상조치에 대한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판 회장은 부동산 공급가격을 평균 5% 인상 적용한 뒤에도 안정적인 판매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난 5일 하루동안 9112만 위안 상당의 매물이 거래됐다고 덧붙였다.

8월말 판 회장은 하락세가 만연한 부동산 시장에 가격인상을 선포하여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당초 9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가격 인상조치는 소호차이나 프로모션 팀의 일정상 익일인 2일부터 정식 적용됐다.

이밖에도 판 회장은 100억 위안을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과감한 발언을 통해 행사장을 들썩이게 했다.

판 회장은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의) 바닥을 잡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바닥을 잡는다'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증권보는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인 쇠퇴기를 맞은 상황에서 자금을 쥔 이들에게는 시장에 진입할 가장 좋은 시기가 이미 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 회장에 따르면 소호차이나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약 90억 위안을 투자했으며 향후 1년간 100억 위안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세계경제 추세, 에너지 가격의 거품, 국내 인플레이션, 수출기업의 도산 등 많은 요인들로 인해 부동산 시장을 포함한 중국 국내 산업들이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회복력과 잠재소비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판 회장은 이번 부동산 시장의 조정에 대한 회복기간이 길어봤자 1년 반에서 2년 정도라고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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