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항공.철강株 환율급등 직격탄

원자재 수입 부담 일제 하락

원자재 수입 부담이 큰 정유.항공.철강주가 환율 폭등으로 급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9.10원 폭등한 1328.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항공.정유.철강 종목에 대한 실적우려로 이어지며 관련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유주인 SK에너지가 4.03%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S-Oil(-0.44%), GS(-0.97%)가 일제히 하락했다.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로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업계 입장에서는 외화부채가 증가해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항공주는 등락이 갈렸다. 아시아나항공(-1.32%)은 약세를 보인 반면 대한항공(2.29%)은 강세를 나타내며 선방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사업장에서 달러화 수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환율급등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이 10원 오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각각 200억원과 75억원 가량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주도 POSCO(0.91%)를 제외한 동부제철(-1.29%) 현대제철(-2.25%) 대한제강(-2.30%) 동국제강(-3.62%)이 모두 약세였다.

철강업계는 원자재 수입 가격 탄력성이 철강제품 가격 탄력성보다 낮아 환율이 뛰면 고스란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원.달러 환율급등이 비정상적인 금융불안에서 비롯된 만큼 IT주를 비롯한 수출주도 마냥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환율급등이 지속되면 피해주에 더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수출주 수혜도 장담할 수 없다. 환율이 안정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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