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세, 3년만에 지분확대 눈길

장ㆍ차남 지분율 0.1%P로 좁혀져
회사 "대주주로서 주가방어 차원"

효성 3세들이 최근 폭락장에서 잇따라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석래 회장 차남인 현문 부사장과 3남인 현상 전무 둘은 이달 들어 효성 보통주 14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조 회장과 장남인 현준 사장이 보유주식 증감을 마지막으로 신고했던 2005년 11월 이후 이들 부자 넷 가운데 지분변동이 생긴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부사장과 조 전무는 각각 효성 보통주 5만3370주와 4만3006주를 장내매수로 취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조 부사장과 조 전무는 이번 매수로 지분율이 각각 0.15%포인트 늘어난 6.84%(240만2750주)와 0.06%포인트 오른 6.67%(234만3716주)로 증가했다.

앞서 15일에는 조 부사장 단독으로 보통주 4만5000주를 장내매수한 바 있다.

조 부사장이 4만5000주를 15일 종가인 4만5550원(20억5000만원)에 샀다고 가정하면 이날 종가가 2만7900원(12억5000만원)이므로 보름새 8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었을 걸로 보인다.

조 회장과 조 사장 지분율은 이날 현재 각각 10.20%와 6.94%이다. 이번 매수로 조 사장과 조 부사장 지분차이는 불과 3만4000주(0.10%포인트)로 좁혀졌다.

효성 관계자는 "대주주인 조 부사장과 조 전무가 상징적 주가방어 차원에서 지분을 늘린 것 같다. 회사 내재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은 효성에서 각각 섬유ㆍ무역과 중공업 부문 PG장을 맡고 있으며 조 전무는 전략본부 임원으로 M&A를 비롯한 신사업 발굴작업을 챙기고 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경제'(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